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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시승기] 험로주행에 올인! '리얼 뉴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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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깊은 물길도 거침없이 주행하는 리얼 뉴 콜로라도. 제공 | 한국지엠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라는 판타지 작품이 있다. 소설 원작의 이 애니메이션은 VR 게임에 입문한 여학생이 말 그대로 여러 스테이터스 중 방어력에 ‘올인’하고 최강자가 되는 내용을 담았다. 다소 언밸런스한 설정의 캐릭터지만 나름의 흡입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지엠이 수입하는 쉐보레의 픽업트럭 ‘리얼 뉴 콜로라도’를 몰아 보니 이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다. 태생부터 터프함을 자랑하는 신형 콜로라도의 느낌은 딱 ‘험로를 달리지 못하는 건 싫으니까 오프로드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였다.

100년이 넘는 픽업트럭 제조역사를 자랑하는 쉐보레의 콜로라도는 국내에 드문 픽업트럽답게 마초적인 느낌을 풀풀 풍긴다. 2021년형이지만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만 소폭 변경됐고 파워트레인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Z71-X’ 트림과 ‘X71-X 미드나잇’ 스페셜 에디션을 추가해 남성미를 강조했다. 특히 ‘X71-X 미드나잇’ 스페셜 에디션은 알로이 휠, 블랙 보타이, 블랙 컬러 도어 핸들, 다크 그레이 컬러의 스키드 플레이트, 블랙 크롬 머플러 팁 등 차체를 ‘올 블랙’으로 완성해 카리스마를 극대화했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실제 주행은 영종도 오성산에 꾸며진 오프로드 체험장이었다. 이 곳은 옆으로 기울어진 도로를 통과하는 ‘사면로’,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통과하는 ‘락 크롤링’, 가파른 곳을 오르내리는 ‘언덕 경사로와 내리막’, 앞바퀴와 뒷바퀴를 번갈아 가며 구덩이를 통과하는 ‘범피’, 험한 길을 연속으로 통과하는 ‘오프로드 투어링’ 등 일반적인 차로는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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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도 평지처럼 주행하는 놀라운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자랑하는 ‘리얼 뉴 콜로라도’. 제공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리얼 뉴 콜로라도의 오프로드 주파력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이 같은 험한 길을 골랐다. 실제 주행 난이도는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시승행사에서 진행했던 길보다 더 높은 듯했다. 이 곳에서 600㎜ 깊이에 이르는 물길을 도강하고 35도 이상의 경사로를 오르는가 하면 500㎏ 카라반을 매달고 험로를 달렸다. 리얼 뉴 콜로라도에는 ‘스웨이 콘트롤’ 기능이 포함된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이 적용돼 무거운 짐을 달고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특히 ‘범피’ 코스에서는 리얼 뉴 콜로라도의 앞뒤 바퀴가 하나씩 허공에 떠 있는 상태에서도 강판이 뒤틀리는 소리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했으며 진흙길의 깊이가 상당한데도 거침없이 내달렸다.

경사로 내리막길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힐 디센트 컨트롤 기능을 작동시켜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로 천천히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내려올 수 있었다. 거친 오프로드에서는 노면 상태에 따라 이륜과 사륜을 자동(AUTO)으로 바꿔줘 특별한 조작 없이 주행할 수 있어 편했다.

만듦새만큼이나 터프한 차량의 압도적인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보니 이 만한 패밀리카가 또 없어 보였다. 312마력, 최대토크 38㎏.m의 강력한 파워에도 불구하고 연비도 8.3ℓ/㎞로 준수하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 선보인 또 다른 픽업트럭 ‘지프 글래디에이터’보다 3000만원 이상 저렴하고 전국 쉐보레 AS센터를 통한 점검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가장 터프한 픽업트럭이지만 가장 유지하기 편리한 차량이기도 하다. 제품 가격은 트림에 따라 3830만원부터 최상위 Z71-X 미드나잇 에디션 4649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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