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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계경제의 성장동력 중국 수출 정상으로 돌아왔다"-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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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무리 압박해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 역할 축소할 수 없어

뉴스1

중국 한 항구의 야적장에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가 가득 쌓여있다. -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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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중 무역 전쟁으로 타격을 입었던 중국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덕분에 되살아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해버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체 수출 물량은 감소했지만, 미국 등 다른 거대 수출국들과 비교하면 매우 선방한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 4월 전 세계 수출에서 18%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의 의료기기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했으며, 8월 중국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342억 달러(약 39조8000억원)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경제가 휘청이자 값싼 가격의 중국산 전자제품, 의료기기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중국이 거대 수출국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정상적인 제조업 가동에 착수한 것도 중국 수출 회복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영국·러시아 등 거대 수출국들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 쿠이즈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세계 수출 시장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는 건 분명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를 계기로 중국은 세계 수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선두를 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이 첨단 제조업과 의료 기기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기술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매료돼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던 국가들이 이후에는 가격과 기술력 측면에서 타 국가들 제품보다 경쟁력있는 중국산 제품을 계속해서 수입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미중 갈등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을 아무리 압박해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을 축소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제조 강대국'을 목표로 '중국 제도 2025'를 국가 핵심 정책으로 지정하고 제조업에 막대한 투자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제조업자 쿠이즈씨는 "중국 정부는 다른 국가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제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유 기업이 아닌 사기업도 정부 지원과 지시 하에 움직인다"고 말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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