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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쪼개 '유사중간광고' 5년 새 4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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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중간광고, 5년 전 2개에서 86개로 늘어

지상파 4사 PCM 수익 상반기에만 68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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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상파 방송에서 프로그램을 2~3부로 쪼개 삽입하는 유사 중간광고 '프리미엄광고(PCM)'가 5년 새 4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PCM 프로그램 수가 2016년 2개에서 2020년 86개로 증가했다.


현행 방송법에서는 지상파의 중간광고 삽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상파 방송국들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2~3부로 분리 편성해서 유사 중간광고를 넣고 있다. PCM 단가는 일반광고보다 1.5배~2배 높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 편성된 PCM프로그램 수는 ▲SBS 31개 ▲MBC 25개 ▲KBS 19개 ▲EBS 1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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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PCM 광고수익은 68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지상파 4사는 PCM으로 1061억원의 광고 수익을 벌어들였다. 최근 5년간 PCM 광고 수익은 2919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방송사별 PCM 광고수익은 ▲SBS 1110억원 ▲MBC 1036억원 ▲KBS 765억원 ▲EBS 8억원 순이다.


조명희 의원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비싼 광고단가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노리고 앞다투어 간판 예능, 드라마를 쪼개서 편성하고 있다"며 "SBS는 2부도 모자라 3부로 분리편성하고, MBC, SBS는 메인뉴스까지 PCM을 도입하여 시청자의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 방통위는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편법을 조장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할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EBS까지 PCM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은 이중으로 수입원을 챙겨 공영방송의 공익성을 버리는 행위"라며 "KBS는 손 쉬운 방법으로 적자를 메우려 하지 말고 방만경영 쇄신, 콘텐츠 재건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공적책무를 다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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