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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독극물 '노비촉' 개발자 "나발니에 깊이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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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알렉세이 나발니 인스타그램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중독시킨 독극물로 알려진 ‘노비촉’ 개발에 참여한 러시아 전문가가 19일(현지시간) 사죄 뜻을 밝혔다. 나발니의 증상이 이전에 노비촉에 중독됐던 사람의 증상과 흡사하다고도 했다. 노비촉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러시아 RBC 통신에 따르면 화학자이자 노비촉 개발자 가운데 한 명인 빌 미르자야노프는 이날 러시아 반정부 성향 TV 채널 ‘도즈디’(비) 인터뷰에서 “내가 나발니가 중독된 물질 개발이란 범죄적 사업에 참여한 데 대해 나발니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미르자야노프는 “1993년 노비촉 중독을 이겨낸 사람과 만난 적이 있다”며 그가 묘사한 증상이 앞서 이날 나발니가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증상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칠판에 단어를 쓸 수 없는 나발니의 증세는 뇌에서 신체 기관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노비촉 성분이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분리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르자야노프는 “나발니가 인내심을 키워야겠지만 결국은 건강해질 것”이라며 “회복에는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995년부터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남은 모든 삶을 전쟁용 독극물 사용 반대 운동에 바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나발니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글과 사진을 올려 건강 회복 상황을 전하면서 독일 의사들이 자신을 ‘기술적으로만 살아있는 인간’에서 ‘현대사회의 최고존재형식(건강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바꿔 놓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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