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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20%인 개인 투자자 공모주 청약 비중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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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 수준인 개인 투자자의 공모주 일반 청약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 등은 공모주 일반 청약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의 공모주 일반 청약 제도는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과실이 돌아간다는 지적에 따라 개인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손보고 있다.

조선비즈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삼성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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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의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일반 청약자에게 공모주의 20% 이상을 배정해야 한다. 하이일드 펀드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각각 10%가 배정되고 나머지 60%는 기관 투자자의 몫이다. 규정만 놓고 보면 일반 청약자에게 20% 이상 배정할 수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20%만 배정하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

금융당국은 당초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일반 청약자 물량 중 소액 청약자를 우대하거나 증거금을 많이 내지 못한 개인도 공모주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공모주 제도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아예 '20%'의 비중 자체를 높이는 방안까지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불만도 덩달아 커진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증거금 1억원을 넣었을 때 12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고, 카카오게임즈는 증거금 10억원을 넣어도 50여주만 배정받을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률은 1500대 1을 넘었다.

일반 청약 비중이 늘어나면 청약 경쟁률이 낮아져 더 많은 개인투자자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 제도 개선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달 초로 예정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 때는 개인 투자자 일반 청약 비중이 20%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제도 개선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처럼 흥행에 성공하는 공모주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못한 공모주는 증권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청약에서 미매각된 물량은 증권사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주가가 하락하면 더 많은 물량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도 그만큼 커진다. 이 때문에 일반 청약 물량을 늘리더라도 지금보다 큰 폭으로 늘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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