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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금호산업측 일방적 해제 통지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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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15일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이 해제된 데 대해 "현재의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했다.

조선비즈

강남구 삼성동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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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매진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일 HDC현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세계적 초우량 항공사로 변화시키고, HDC그룹을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인수를 위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진행하는 등 성실히 계약상 의무를 이행해 왔다"고 했다.

HDC현산은 그러면서 양측의 갈등이 증폭된 재실사 요구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인수계약의 근간이 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준 재무제표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사이에는 본 계약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중대한 변동이 있었고,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부적정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도 당연히 해소되어야 할 계약의 선행조건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인수과정 중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 CB 발행 및 부실계열사 지원 등의 행위가 계약상 필수요건인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재실사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했다.

HDC현산은 또 지난달 26일 정몽규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간의 면담에서도 산은 측에서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 HDC현산은 "지난달 26일 만남에 발전적인 논의를 기대하고 협의에 임했지만 산은은 포괄적인 입장만 전달했을 뿐 구체적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당사도 재실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12주를 고수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HDC현산은 이어 이번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 때문라고 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를 위해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사의 의지와 비전에 지지를 보내주셨던 주주 여러분과 채권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책임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제고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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