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매출감소 30% 육박
구직 단념자 역대 최대 치솟아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피해계층 맞춤형 재난지원에도 불구하고 민생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관광은 발길이 끊겼고, 외식업 등 주요 서비스업 매출도 30% 가까이 급감하는 등 자영업은 고사 위기에 몰려 있다. 2차 재난지원금도 이들의 손실을 만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취업 희망 청년 중 4분의1은 사실상 ‘백수’ 상태에 있는 등 고용재난도 심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4·6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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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된 8월 셋째주를 기점으로 음식점 등 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30% 전후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 카드매출의 경우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직전인 8월 둘째주에 전년과 비슷한 수준(-0.2%)까지 회복했으나 코로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감소폭이 8월 셋째주 -15.2%, 넷째주 -26.0%, 9월 첫째주엔 -28.4%로 급격히 확대됐다. 관광 소비도 8월 둘째주 -12.0% 감소에서 넷째주에는 -34.5%로 감소폭이 3배로 확대됐다.
정부가 이번주부터 서울·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했지만, 극심한 불황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추석 이전에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게 최대 2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최악의 고용대란으로 가구의 근로소득이 급감하면서 소비여력도 고갈된 상태다. 고용위기는 특히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만4000명 감소했고, 특히 임시직(-31만8000명)과 일용직(-7만8000명)에선 40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이었지만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안정된 일자리를 찾는 반(半)실업자와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하면 실질 실업자는 400만명에 육박했다.
청년층의 경우 특히 심각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업기회를 상실하면서 구직을 단념하거나 쉬는 니트(NEET)족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엔 구직단념자가 68만2000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20대(24만9000명)와 30대(11만명)가 이의 절반을 넘는 35만9000명(52.6%)에 달했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4.9%로 취업 희망자의 4분의1에 달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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