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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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최초 제보한 당직사병을 향한 신상 털기와 댓글 테러 등 과도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보자의 실명을 언급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여권 지지자들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13일 다수 친여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추 장관의 아들이 카투사에 복무하며 병가를 냈을 당시 당직 근무를 섰던 병사 A씨의 과거 방송 출연 모습과 실명을 담은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글들에는 '결국 일베충(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이었다' '관상이 조주빈(성착취 영상물 대화방 '박사방' 운영자) 계열이다'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A씨의 신상 정보를 캐 퍼나르는 이들도 많아졌다. 출신지나 나이, 출신 대학 등은 물론 A씨 지인 신상까지 무분별하게 수집하는 중이다. 유명 포털 검색창에 A씨 이름을 검색하면 '일베' 단어가 함께 검색될 정도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지인이 작성한 글'이라는 제목의 "A씨는 사상이 극우이며 단체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고 주변인과 충돌이 잦았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여러 커뮤니티에 옮기고 있다. 이 밖에 A씨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비방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보자 A씨 지인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떠도는 내용들. 커뮤니티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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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2017년 휴가 중 복귀하지 않고 모르는 대위가 와 휴가 처리를 지시했다"고 처음 제보한 인물이다. 최근 해당 사안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A씨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황희 민주당 의원이 12일 페이스북에 A씨 실명을 거론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황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이 사건 최초 트리거인 OOO(제보자 실명)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적었다.
이후 실명 공개 논란이 일자 황 의원은 해당 글에서 실명과 '단독범' 표현을 지우고 사과했지만, A씨를 향한 무차별적 공격 행태는 중단되지 않는 상황이다. 게다가 A씨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A씨 비난 여론과 맞붙으면서 혼란은 커지고 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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