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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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씨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내놓은 관전평이다. '이 지사는 10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중들이 들을 때는 (군 간부가) 이 두 사람을 따로 불러다가 야단을 쳤구나. 나쁜 짓하면 안돼 이렇게 느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씨의 가족들이 부대배치 청탁을 시도하려다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대령)에게 40여분간 교육을 받았다는 주장에 관해 한 말이다.
이 지사는 서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제가 마녀사냥을 평생 당해온 사람이어서 대체적으로는 침소봉대거나 팩트와 벗어난 것들이 많더라는 개인적 경험을 갖고 있다”며 “정확히 모르겠다. 모르기 때문에 잘했느니 못했느니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이 지사는 서씨의 부대 배치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제가 좀 놀랐다. 아내에게 들어보니까 군에서는 가족들을 통째로 모아놓고 일반적인 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그것은 통상적인 집단 안내 이러는데 개별적으로 (군 간부가 서씨의 가족) 2명을 불러서 너 나쁜 짓이니까 혼을 냈다는 취지, 이것은 전혀 다른데 이런 것을 보면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객관적인 팩트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린시절 산업재해로 병역 면제를 받았지만 두 아들은 공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이 지사는 선별 지급을 골자로 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 “자영업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추가 지원을 하자고 내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기도가)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면 이를 지역화폐 전액으로 지원할지, 아니면 지역화폐 50만원을 사면 25만원을 지원하는 50% 대응 지원식으로 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지방채 발행에 대한 부담과 관련해선 “비난을 받더라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할 것”이라며 “흥청망청 써서 없애버리는 게 나쁜 것이지 부채가 나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내 다른 시군들도 지방채 부채가 거의 제로(0)”라며 “모두가 빚을 갚기만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지방채를 내서라도 주민들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전날 당정이 13세 이상 전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일괄 지원키로 한 것에 대해선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 또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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