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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협상 새 국면?...“바이트댄스, 틱톡 일부 매각 놓고 미국 정부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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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소유권 넘기는 대신 인공지능 등 일부 자산 남기는 방안 고려

이투데이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첨단기술 수출 제재를 강화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매각 협상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매각 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데다 중국 정부도 매각을 어렵게 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논의가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을 소유한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부 매각하지 않는 방안을 두고 미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여러 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 가운데, 틱톡의 데이터 운영권을 미국 기술 기업에 주되, 일부 자산 소유권은 바이트댄스가 그대로 소유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미국 사업을 통째로 매각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관련 논의는 수개월 지속돼 왔으나 최근 중국이 인공지능 수출 제재를 강화하는 등 협상판을 흔들면서 긴급성이 높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는 ‘중국 수출 금지·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발표하면서 음성 인식이나 빅데이터 수집 등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당국의 허가 없이는 수출할 수 없는 규제 목록에 올렸다. 시장에서는 틱톡 매각을 겨냥한 규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틱톡 매각에 콘텐츠 추천, 텍스트 분석, 음성 인식 등의 중요한 알고리즘이 포함될 것이냐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렇지 않다면 매물인 틱톡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애초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틱톡 매각 협상 마감시한인 20일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미국에서의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틱톡 인수를 놓고 월마트·마이크로소프트(MS) 컨소시엄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오라클이 뛰어든 상황이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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