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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中 왕이 "美 , 남중국해 평화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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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서 美 비난

아주경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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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남중국해 평화를 해치는 가장 위험한 원인이 됐다.”

10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열린 중·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미·중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작심한 듯 미국 비난을 쏟았다.

왕 국무위원은 “미국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남중국해 지역에 개입하고 있다”며 “영토와 해상 분쟁이 끊이지 않게 무력을 과시하고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군사화의 최대 추진자로 부상했으며,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분쟁 해결 노력을 방해하고, 평화를 해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다르게 중국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왕 국무위원은 주장했다. 그는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의 가장 큰 관심사이며, 공통적인 바람”이라며 남중국해는 복싱 링이 아니고, 지정학적 경기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인접한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과 군사훈련 경쟁을 벌이며 국지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개막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이 같은 남중국해 문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함께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회의는 이날부터 나흘간 화상으로 진행되며, 아세안+3(한·일·중),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등이 연이어 열린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곽예지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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