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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자영업 대출도 비상…벌써 작년 대출액의 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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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위기 경고등 ◆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부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1~8월 은행권 자영업 대출 증가액이 벌써 작년 연간 증가액 대비 1.4배에 육박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또한 장기화 흐름을 보이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0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개인사업자대출은 34조원 늘었다. 지난해 연간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액은 24조7000억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아직 올해가 4개월 남은 시점에 이미 작년 대출 증가액보다도 37.7% 더 늘어난 셈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난이 지속돼 부채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 가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채무 조정을 신청한 대출 차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무 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6만4991명으로 전년 동기(5만9215명) 대비 9.7% 증가했다. 신청 건수는 1분기 3만325명, 2분기 3만4666명으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채무 조정은 빚이 너무 많아 갚기 어려운 이들이 연체 상황에 따라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 상환 조건 변경을 신청하는 제도를 말한다.

특히 연체 일수가 90일을 넘어선 장기 연체자의 채무 조정이 많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채무 조정(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장기 연체자는 4만9497명으로 전년 동기(4만6331명)보다 6.8% 증가했다.

[최승진 기자 /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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