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IT] 잼라이브 품은 네이버…"생방송쇼핑도 나야 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네이버가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잼라이브'를 인수한다. 언택트가 뉴노멀로 떠오르면서 파급력이 커진 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라이브 커머스(생방송 쇼핑)'로 장악하겠다는 포석이다. 라이브 커머스의 잠재력이 더욱 커진 만큼 잼라이브의 라이브 콘텐츠 제작 경험을 최대치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잼라이브를 10월 5일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150억원이다. 동영상 계열사 스노우는 1분기 말 네이버가 지분율 75.46%를 보유해 1대 주주로, 라인플러스와 라인이 각각 15%, 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이브 커머스의 경쟁력 제고 및 서비스 운용 효율화를 목적으로 계열사 스노우의 잼라이브 서비스 영업을 분할해 양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쇼핑의 고도화된 판매자용 툴에 잼라이브의 라이브 콘텐츠 제작 경험을 합치면 라이브 기능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판매자가 스마트폰 하나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지난 3월부터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쇼핑 업계 전반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7월 기준 네이버 라이브 쇼핑을 이용한 판매자와 라이브 콘텐츠 수는 3월 대비 각각 10배, 12배 증가했다. 판매자는 별도 스튜디오나 전문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다.

잼라이브는 스노우가 2018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서바이벌 라이브 퀴즈 앱이다. 간단한 앱 설치만으로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퀴즈에 참여할 수 있고, 최종 우승을 하면 받는 상금을 일정 금액 이상 모아 현금화도 가능하다. 잼라이브는 '퀴즈 참여'로 입소문이 난 뒤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초창기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었으나 2018년 12월 배스킨라빈스와 제휴해 한 시간 만에 2000개, 두 번째 방송에서 1만개의 상품을 완판시키며 커머스 방송의 가능성을 봤다. 이후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로 본격 진화했다.

앞서 네이버는 증가하는 영상 판매 수요에 대응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를 올해 3월 제공하기 시작했다. 판매자와 스토어 방문 고객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MZ세대의 소통 방식과 맞물려 시너지를 낸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분기 매출에서도 커머스 매출을 포함하고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은 우상향하고 있다. 2분기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은 7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7159억원 대비 8.6%, 전 분기 7497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