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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로봇이 온다

100m 높이 굴뚝, 로봇이 도색 대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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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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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높이 굴뚝을 처음으로 로봇이 도색을 했습니다."

로봇 기반 도색전문기업 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는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신축 연돌 도장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화력발전소 연돌(굴뚝)은 인체에 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바람 등 기상 조건이 맞는 수준에서 최대로 높게 짓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사람이 도색을 하기 힘들다. 특히 이번에 로보프린트가 도색한 강릉 안인화력발전소(발주처 남동발전 외, 시공사 삼성물산 외)는 높이가 102m에 면적이 7366㎡(2228평)에 달한다.

박정규 로보프린트 대표는 "기존 공법대로라면 약 두 달에 걸쳐 작업을 해야 하지만, 로봇 공법은 20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또 로봇 운영 인력 등을 포함하더라도 투입되는 인력을 70% 가까이 줄여, 사망사고 위험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로보프린트의 도장로봇 피봇은 빠른 속도로 도장을 하면서도, 균질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시공사에서 원한 요구 도막 두께보다 30% 이상 두꺼워 품질을 보증받았다"고 말했다.

로보프린트의 제품은 크게 벽화로봇(아트봇)과 도장로봇(피봇)이다. 아트봇은 대형 건축물에 디지털 이미지를 페인팅하는 로봇으로, 그래픽 작업을 할 수 있다. 피봇은 수작업에 의존해온 도장 작업을 자동화한 로봇이다. 환경 문제를 초래하는 스프레이 도장의 문제점을 줄이고, 안정성과 품질을 높였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로봇은 사람이 로프에 매달려 작업해야 가능했던 작업을 자동화해 작업자들이 작업 도중 추락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건물 외부 재도장 공사를 비산먼지 배출 사업에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이 실시됨에 따라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로보프린트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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