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1일 오후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등극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랜선 파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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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자, 외신들은 BTS를 '제63회 그래미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 아직 BTS가 그래미 시상식에 후보 자격으로 오른 적은 없다.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후보 중 하나로 BTS를 꼽았다. 무엇보다 다이너마이트가 영어 곡이라는 데 주목했다.
미국 포브스지는 이날 "(BTS의 이전 곡들은) 영어 이외의 언어로 발매됐는데, 그래미는 비영어권 앨범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BTS 정규 4집(맵 오브 더 솔:7)은 올해 가장 잘 팔리고 큰 성공을 거둔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이너마이트가 이 앨범의 트랙 리스트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그래미상 투표를 하는 회원들에게 BTS가 얼마나 사랑받고, 성공적이었는지를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지는 전날 "오랜만에 가장 많이 판매된 싱글로, 음악 산업계의 모두를 날려버렸다"고 극찬했다.
MTV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공한 사진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 공연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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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도 BTS를 그래미상 주요 후보에 오를 수 있는 18명 중 하나로 지목했다.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온(On)'과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ㆍ그룹'과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BTS 외에 그래미상 후보로 예측한 아티스트는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해리 스타일스, 피오나 애플, 빌리 아일리시, 마렌 모리스, 레이디 가가, 포스트 말론 등이다.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무대다. 그러나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 댄스 음악에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BTS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며 'BTS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래미상에 오르지 못했던 이유다.
BTS는 지난해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리고, 월드투어를 통해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그래미 후보에 지명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제63회 그래미상 후보는 올해 말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에 열린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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