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왼쪽)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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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께서는 언행에 신중하시기를 바랍니다." '집값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언행 훈수'를 뒀다. 진 의원은 지난 7월 MBC 100분토론에 나와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다.
진 의원은 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홍 부총리 발언에 대해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예결위에서 홍 부총리가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호응한 것을 끄집어내 지적한 것이다.
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재난지원금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발언은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묻자, 홍 부총리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답했다.
진 의원은 "홍남기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며 "그렇다면 자신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냐?"고 했다.
'집값 실언' 논란을 일으켰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남기 부총리께서는 언행에 신중하시기를 바란다"고 언행훈수를 했다. [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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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 부총리 역시 코로나 확산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하자는 입장인 만큼, 규모와 정도만 다를 뿐 재정이 민생위기 극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이론이 없을 줄 안다"며 "저는 기왕에 2차 재난지원금을 중하위 소득계층에 지급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뜻이 다르다고 비난을 앞세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도 않거니와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며 "홍남기 부총리께서는 언행에 신중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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