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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트럼프-포틀랜드 시장, 시위 '네 탓' 공방…"바보" vs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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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놓고 시장과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포틀랜드에서는 지난 29일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다시 충돌해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포틀랜드의 테드 휠러 시장을 '무능한 바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틀랜드 사람들은 안전 부재를 더는 참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바보다. 주 방위군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을 싸잡아 비난하며 '법과 질서'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휠러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총격 사건의 책임을 따졌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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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에서 차량 시위를 벌이는 트럼프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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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 시장은 "대통령님, 미국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이런 수준의 폭력이 나타난 게 무엇 때문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셨나요?"라면서 "증오와 분열을 만든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고 직격탄을 던졌습니다.

이어 "경찰관에게 목숨을 잃은 흑인들을 기억할 방법을 찾지 않은 것은 당신이며,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선량한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도 당신"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휠러 시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역사상 이처럼 힘겨운 상황을 극복하도록 돕지는 않고 대신 정치적으로만 이용했다"면서 "대통령이 우리를 돕거나, 아니면 썩 물러나 줬으면 좋겠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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