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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신일전자 정윤석 대표, '에어서큘레이터'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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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니즈·시장성 엿보고 과감히 공략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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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회사' 벗어나 종합가전社로 탈바꿈 신일전자(신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도 눈에 뛰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신일전자의 매출 상승에는 정윤석 대표이사(사진)의 틈새시장 공략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일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221% 늘었다. 이는 지난해 3월 정윤석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후 처음 거둔 매출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일은 정 대표 단독체제가 시작된 지난해 매출이 주춤해 업계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신일의 지난해 매출은 1459억원으로 2018년보다 13.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89.2% 감소했다.

신일 관계자는 "2019년 여름이 예상보다 덥지 않았고, 겨울 또한 춥지 않은 탓에 주력상품인 여름 가전과 겨울 가전의 매출이 하락했다"며 "또한 창립 60주년을 맞아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환율까지 올라 매출원가 부담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의 당초 우려와 달리 신일은 올해의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며 반등 기회를 잡고 있다.

신일의 상반기 에어서큘레이터 판매량은 37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신일의 새로운 핵심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어서큘레이터는 정 대표의 공략 중 하나였다. 그는 에어서큘레이터 시장성을 일찍이 간파해 지난 2015년부터 에어서큘레이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일 관계자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에어서큘레이터 누적 판매 160만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며 "빠른 시장 진입 등으로 에어서큘레이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며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에어서큘레이터를 선풍기 대용으로 구매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했다. 선풍기처럼 목이 긴 형태의 스탠드형 제품과 세분화 된 바람의 세기도 그의 틈새시장 공략이었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정 대표의 새로운 목표는 신일이 '선풍기 회사'에서 벗어나 가전제품의 토탈 솔루션을 제시하는 전문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일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위생 가전'과 '퍼스널 케어' 제품에 새롭게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1991년 공채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판매사업본부를 총괄하며 2017년엔 회사 창립 이후 가장 많은 1445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정 대표는 이듬해엔 당시 중국법인장을 겸임하고 있던 김권 대표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그후 신일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정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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