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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신간 '언어의 뇌과학'은 다국어 사용자의 뇌연구를 통해 언어활동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다뤘다.
저자는 뇌의 특정 영역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언어 사용과정에서 주의력과 학습능력, 의사결정, 감정 등의 인지 능력과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를 일상적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생후 5일도 안 된 신생아들도 정상적인 언어와 비정상적인 소음을 확실히 구분한다. 두 언어 사용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4~6개월)는 말하는 사람의 영상만 보고도 그들이 무슨 언어로 말하는지 구별할 수 있다.
아이가 말을 시작하기 전이라도 아기의 뇌는 주변에서 흡수하는 정보를 계속 처리하는 중인 것이다. 이렇듯 아주 어릴 적부터 뇌와 언어는 상호 작용을 통해 서로에게 긴밀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저자는 2개 국어를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을 저글링하는 곡예사에 비유했다. 대화하면서 한 언어에 집중하면서 다른 언어와 섞이는 것을 통제하려면 신경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중언어자들은 두 개의 언어가 '동시에' 활성화돼 언어 사용을 서로 방해한다고 말한다. 즉 스위치 끄듯이 하나의 언어를 끄고 다른 하나의 언어만 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저자는 신중하고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결정을 내릴 때 외국어를 사용하면 감정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국어가 의사결정에서 ‘감정’의 역할을 최소화함으로써 이성적 판단이 제 역할을 발휘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한편 저자 알베르트 코스타는 '이중언어 사용이 뇌 모양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150편 이상의 글을 기고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나 48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언어의 뇌과학/ 알베르트 코스타 지음/ 김유경 옮김/ 현대지성/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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