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 '조직 내 성·인종차별 만연' 주장 부인

▲ 녹색기후기금이 입주한 송도 G타워

인천 송도에 있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이 코로나19에 이어 전·현직 직원의 성차별과 인종차별 주장이라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다만, GCF는 조직 내 차별과 권력 남용이 만연하다는 직원들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CF 사무국은 "GCF 내에 직원과 관련한 조직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무국은 2018∼2019년 직원 비위와 관련한 불만 신고 39건 중 2건만 입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야닉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은 "어떤 형태의 차별이나 학대에도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서 "조직이 성숙해지면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예방과 신고, 조사 메커니즘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GCF 전·현직 직원 17명이 참여한 내부 비위 폭로 서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GCF 내에 성차별과 인종차별, 학대 등이 만연하며, 최근 3년간 부적절한 관계와 권한남용 등의 사례를 겪거나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GCF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가 참석자 가운데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필리핀인 1명이 사망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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