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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경기침체가 급격해진 상황에서 국민의 약 77%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59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찬성' 응답이 76.6%(전 국민 지급 40.5%, 선별적 지급 36.1%), '지급 반대' 응답이 2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조사에서 보인 찬성 여론보다 25.5%포인트 오른 수치로 그만큼 국민이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모든 권역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많았다. 특히 대구·경북(지급 찬성 87.9% vs. 지급 반대 7.6%)과 부산·울산·경남(83.3% vs. 15.3%)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80%대로 다른 지역 대비 찬성 응답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은 '전 국민 지급' 32.9%, '선별적 지급' 55.0%였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전 국민 지급'이 52.1%, '선별적 지급'이 31.2%로 차이를 보였다. 이어 경기·인천(76.1% vs. 22.6%)과 광주·전라(75.0% vs. 18.3%), 서울(73.9 vs. 20.9%), 대전·세종·충청(73.7% vs. 22.7%)에서도 지급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89.7%로 전체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지급 찬성 73.3% vs. 지급 반대 24.8%)과 보수층(69.7% vs. 27.8%)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진보층에서는 '전 국민 지급' 응답이 55.0%지만, 보수층에서는 31.9%로 지급에는 찬성하지만, 지급 대상 범위는 차이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자 중 86.4%, 열린민주당 지지자 중 79.1%,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70.2%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했다. 무당층도 '지급 찬성' 응답이 62.5%였지만, '지급 반대' 응답이 30.6%로 전체 평균 '지급 반대'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도 '찬성'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지급 찬성 82.4% vs. 지급 반대 16.4%)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78.5% vs. 18.6%), 40대(78.0% vs. 19.9%), 70세이상(75.5% vs. 15.8%), 50대(72.7% vs. 23.0%), 30대(72.5% vs. 25.7%)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전 국민 지급' 응답은 30대에서 49.2%로 가장 많았으며, '선별적 지급' 응답은 60대에서 49.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20년 8월 25일(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5,97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관리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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