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같은 코로나 상황에 매일 없어서는 안되는 게 마스크인데, 노숙인을 비롯한 취약계층들에겐 마스크값이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이 쓰고 버린 마스크를 주워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CJB 안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 성안길입니다. 한 남성이 쓰레기 더미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노숙인처럼 보이는 이 남성의 왼손을 자세히 보니 마스크 두 장이 들려 있습니다.
마스크를 살 수 없어 쓰레기 더미에서 남이 버린 마스크를 찾고 있는 건 아닐까?
취재진이 오늘(25일) 같은 장소를 찾아갔는데 그 남성은 어제처럼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노숙인 : (이거(마스크) 어디서 나셨어요?) 주웠어요. 줍고 빨래비누로 빤 거예요. (마스크 사려면 비싸서 그러신 거예요?) 돈이 없어요. 컵라면 사 먹을 돈도 없어요.]
인근 공원에도 오랜 기간 거리 생활을 한 모습의 사람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역시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인근 상인 : 마스크를 보건소나 이런 데서 나눠주는 행사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코로나 이후로 아직 한 번도 못 봤어요.]
노숙인이나 길거리 취약계층을 이대로 방치하면 방역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성회/충청북도 복지정책과장 : 노숙인으로 신고가 된다고 하면 적법절차에 의해서 노숙인 시설로 바로 입소조치가 가능하고요.]
코로나19 속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대책이 시급한 때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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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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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같은 코로나 상황에 매일 없어서는 안되는 게 마스크인데, 노숙인을 비롯한 취약계층들에겐 마스크값이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이 쓰고 버린 마스크를 주워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CJB 안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 성안길입니다. 한 남성이 쓰레기 더미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