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AI 탑재한 네이버 `맛집 추천`…하루 85만명 찾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빅테크' 네이버가 맛집·볼거리 추천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네이버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스마트어라운드'를 적용한 이후 일평균 85만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골목 상점을 찾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어라운드는 AI가 사용자의 성별·연령대, 현재 위치, 시간 등을 고려해 가볼 만한 맛집과 카페 등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골목 상점 3만곳을 추천하고 있다.

이는 AI가 소비자 이용 성향을 파악해 더 나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넷플릭스나 멜론이 이용자 취향에 따라 영화와 음악을 추천해주는 것과 유사하다.

이 같은 '개인화 추천' 기능이 진화할수록 소비자 선호도에 따른 차별화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다. 카카오, SK텔레콤, 망고플레이트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기업들의 자체 맵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도 AI 알고리즘을 강화할 태세다.

스마트어라운드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아래쪽에 초록색으로 빛나는 '그린닷(Green Dot)'을 누른 다음 '내 주변'을 누르면 실행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 앱에서는 화면 하단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스마트어라운드 재방문 비율은 30% 이상"이라며 "스마트어라운드를 통해 골목 상점을 발견한 이용자가 해당 상점에 전화하거나 길찾기 기능을 실행하는 비율은 키워드 검색으로 찾았을 때보다 23.2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점 광고와 연동돼 추천 상위에 랭크되는 식으로 운영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광고 변수를 100% 배제했다는 얘기다.

카카오도 자체 지도 앱인 카카오맵에 접속한 뒤 '주변' 탭을 클릭하면 주제별 장소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카카오톡 친구들이 추천하는 맛집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인 '카카오플레이스 서비스'를 종료한 뒤 카카오맵으로 통합해 관련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맵의 '주변' 탭은 단순히 인기 장소가 아닌, 실시간 정보와 사용자 피드백 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늘의 추천 메뉴' '모임·데이트·혼밥·캠핑 등 목적과 계절에 맞는 장소' '카카오맵 사용자들이 즐겨찾기한 맛집' 등을 주제로 내 위치 주변에 있는 장소를 추천받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또 AI를 활용해 사용자 선호도와 상황을 반영한 개인화 추천을 조만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주변 탭은 추천 기능 개편 이후 주말 사용자와 콘텐츠 클릭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의 음식점 방문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맛집을 추천하는 'T맵 미식로드'를 지난 7월 출시했다. T맵 미식로드는 연간 1800만명이 사용하는 T맵 데이터를 분석해 맛집을 추천하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리뷰·별점이 아닌 실제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 믿을 수 있는 맛집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T맵 미식로드는 지역, 성별, 나이, 동행자 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 맛집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동행자로 아이를 설정하면 어린이집, 키즈카페, 초등학교 등 아이 관련 장소 검색 이력이 많은 T맵 이용자들이 자주 방문한 맛집 데이터를 분석해 추천하는 식이다.

2013년부터 맛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온 망고플레이트는 국내 맛집 20만여 곳의 사용자 리뷰 70만건을 보유했고, 올해 기준 월간 순활성자 수(MAU)만 200만명에 달한다. 광고성 리뷰와 허위 리뷰를 걸러내는 AI 알고리즘은 망고플레이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달 종합 숙박·모바일 티켓 플랫폼 '여기어때'에 인수되면서 숙박 예약과 맛집 정보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추천 서비스 고도화에 대해 "고객 데이터를 다수 확보할수록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AI 알고리즘 기능이 고도화되면 '사용자 선호도' 등 개인화 추천 기능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