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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구글도 틱톡 인수에 관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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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투자 자회사 통해 투자그룹 참여…최근 논의 무산 B2B 중심인 MS·오라클, 현금자산 적은 트위터 등 협상 중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터, 오라클 등이 관여하고 있는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 인수전 양상이 한층 복잡해질 뻔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투자그룹에 참여하는 형태로 틱톡의 지분 일부를 사려고 했으나, 그 협상이 최근 불발됐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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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틱톡의 지분 확보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알파벳은 구글과 독립적이지만 알파벳 산하인 투자회사를 통해 의결권 없는 소규모 지분 확보를 추진했는데, 최근 이 논의가 무산됐고 협상이 중단 상태라는 것이다.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 논의를 주도한 쪽은 알파벳의 투자회사가 아니라, 그 투자회사가 참여한 어떤 투자그룹의 다른 누군가였다. 다만 알파벳이 향후의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한 것도 아니었다. 이 투자그룹에 알파벳의 투자회사 외에 참여한 이들이 누구인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틱톡은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이 쓰는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앱이다. 동영상 콘텐츠 기반의 광고·마케팅 플랫폼 시장에서 알파벳의 유튜브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 알파벳이 틱톡에 관심을 갖고 일부 지분 확보를 시도하는 일도 사업 전략상 가능한 선택이다.

알파벳의 틱톡 지분 인수가 무산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장 유력한 인수처로 꼽힌다. MS는 이달 초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지역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협상 중이며, 다음달 15일까지 이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후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도 당초 MS처럼 미국 등 4개 지역 사업 인수를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를 위해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보유한 제너럴애틀랜틱, 세콰이어캐피털 등과 팀을 구성했다.

오라클보다 앞서 트위터가 틱톡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가 트위터와 함께 틱톡 미국사업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일부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다만 트위터는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작고 MS나 오라클에 비해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해, 인수 성사 가능성은 낮게 평가됐다.

틱톡의 글로벌 사업 조직을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이달 초부터 미국 정부로부터 미국 내 틱톡 서비스 폐쇄 압박을 받아 왔다. 미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그럴만한 여력이 있는 미국 기업에 현지 틱톡 사업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날로부터 90일 이내라는 기한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 미국 내 틱톡 사업을 미국의 기업에 매각하라고 바이트댄스에 통보했다. 늦어도 오는 11월 14일까지는 미국 기업들과 매각 협상을 성사시키라고 위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중국 기업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넘어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45일 뒤부터 바이트댄스,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임민철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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