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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보건소 가면 무더기 양성 판정?’…중대본 “가짜뉴스 방역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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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정부가 확진자 일부러 늘린다’ 등 유언비어 유포

사랑제일교회 쪽 20일 ‘대국민 입장문’ 발표

‘수년간 교회 안 나온 사람도 확진자로’ 주장

정부 “허위사실 유포 등 관련법 위반 여부 검토중”


한겨레

2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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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을 중심으로 ‘보건소가 의도적으로 양성 판정을 했다’는 식의 허위사실이 퍼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코로나19의 효과적인 전파 차단을 어렵게 한다”고 우려했다.

20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최근 방역당국의 신뢰를 저해하는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등 방역 조처에 비협조적인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가짜뉴스의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하고 이에 대해 반박했다. 실제로 ‘8·15 집회 참가자 무더기 양성 판정한 보건소’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에는 ‘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체적으로 병원을 찾아가 재검을 받았더니 음성이 나왔다’는 전화통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중대본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는 환자의 소속 배경이나 정보 없이 의료적인 목적으로 채취된다”며 “검사 대부분은 민간 검사기관에서 이뤄지며 검사 과정은 기기에 실시간으로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김 조정관은 “정부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지침에서 벗어난 범위의 대상자를 상대로 검사를 한 바 없다”며 “진단검사는 대부분 민간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이뤄지므로 방역당국이 인위적으로 개입할 수도 없으며 그 결과를 조작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중앙일간지 등에 광고 형식으로 게재한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명이 나오자 ‘접촉자’로 확인된 바 없고 심지어 수년간 (교회에) 나간 적이 없다는 사람들에게도 강제 검사, 강제 자가격리 대상자인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그들 중 확진자가 나오면 모두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라고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의해 유언비어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삭제하는 등의 조처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라며 “고의적으로 이런 거짓 정보를 계속 유포하는 데 대해서는 역학조사 방해, 허위정보 유포 등 관련법률 위반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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