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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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애플은 견고했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장중 시가총액이 미국 기업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370조원)를 돌파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애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가을에 선보일 아이폰12 시리즈는 애플의 첫 5세대(G) 스마트폰이다. 통상 애플은 9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보다 출시 일정이 늦춰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10월부터 아이폰12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은 5G 스마트폰 분야에서 지난해부터 관련 제품을 쏟아낸 삼성이나 화웨이 같은 경쟁업체보다 한발 늦었다. 하지만 급할 게 없다는 것이 애플의 계산이다. 세계 각국이 올해부터 5G 통신망 구축에 나서고 있어서 본격적인 시장은 이제부터 열리기 때문이다.
팀쿡 애플 CEO가 지난해 9월 6가지 색상의 아이폰1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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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관련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교체주기는 점점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평균 45개월이다. 시장 초기에 28개월에서 기간이 크게 늘어났다. 매년 선보이는 신제품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고, 웬만하면 한번 산 제품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충성도 높기로 유명한 애플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매년 아이폰 신제품으로 바꾸는 사용자도 있지만 오래전 시리즈를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구나 애플은 아이폰뿐 아니라 독자적인 운영체제(OS)인 iOS를 제공하고 있어 장기간 사용이 용이하다. 일례로 지난해 말에는 2011년에 출시된 아이폰 4S 제품까지 OS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첫 5G폰이라는 점을 내세운 아이폰12 시리즈는 교체에 나서지 않았던 고객들까지 지갑을 열게 하리라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충성도가 높은 애플 고객들은 교체주기를 길게 가져가더라도 타사 제품을 잘 구매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애플의 첫 5G 폰인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기다린 고객들이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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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찬밥 대우 이번엔 달라질까
애플은 아이폰 출시를 국가마다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됐지만 유독 한국은 매번 2~3차 출시 국가로 밀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지난해 5G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다 가입자 수도 많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737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10%를 넘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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