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과 KBS 둘러싼 의견 대립에 과방위 파행... 민주당 "결산심사 산적... 통합당 현안 처리 성실히 임해야"
18일 미래통합당 소속 과방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과방위 전체 회의를 열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양승동 KBS 사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는 양당 간사 협의 없이 통합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박광온 과방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고, 국회방송 중계진이나 속기사도 없었다.
이날 회의는 통합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진행했다.
박 의원은 "국회법 52조에 따르면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를 개회하게 되어 있다. 그동안 통합당에서 5차례 회의 개최를 요청했는데 박 위원장이 회의 진행을 기피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권언유착 사건의 당사자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지목하고 한 위원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이어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 관련 녹취록 오보를 낸 KBS의 양승동 사장도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 12명은 성명문을 내고 "민주당이 2019년도 정부 결산심사를 위한 과방위 전체회의 개최를 19일 진행하자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이 방통위원장 현안질의만 고집하고 결산심사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고발한 당사자인 통합당이 같은 내용으로 상임위에 방통위원장을 부르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통합당의 방통위 현안질의 때문에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2019년도 결산까지 미뤄지고 있다. 통합당은 과방위 결산심사를 내버려 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통합당이 과방위 운영을 원한다면 간사협의부터 충실히 임해야 한다. 결산심사를 포함해 방송개혁, 과학기술, 통신, 인터넷, 미디어 등 과방위에 현안이 쌓여있다. 국민은 일하는 과방위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소속 박성중 간사와 의원들이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회의실에는 박광온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통위원장은 오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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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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