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에 거치된 세월호.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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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원형 그대로 전남 목포의 신항만 배후단지에 영구보존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를 영구 보존할 장소로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와함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수립한 ‘세월호 선체 보존·처리 계획’도 확정했다.
세월호선조위는 2018년 목포 신항만 일원에 가칭 ‘세월호생명기억관’을 건립, 추모·기억 및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 방안은 파손된 선체를 원형 보존하고, 복합관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선체 거치장소에 대해서는 사고원인 규명 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가족 측 입장을 고려해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의 의견과 목포시의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거치 장소를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는 지난 6월 29일 선체 거치장소로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를 가장 선호한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통보했다. 이어 목포시는 지난달 24일 시민 74%가 세월호를 목포에 거치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해수부에 알려왔다.
‘세월호 생명기억관’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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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목포신항만 배후부지 일원 약 3만4000㎡에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세월호생명기억관을 건립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1522억95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수부 관계자는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재난예방교육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우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은 “(선박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간 카페리 여객선을 원형 보존하는 세계 유일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는 참사 3년 만인 2017년 인양된 뒤 목포 신항으로 옮겨졌으며, 현재까지 신항에 임시 거치돼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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