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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물가와 GDP

韓 작년 토지자산, GDP의 4.6배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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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國富비교 ◆

매일경제

지난해 한국 국부에서 부동산이 차지한 비중은 73.4%로 절대적이다. 올 들어서도 부동산 가격 급등이 계속된 만큼 국부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에서 부동산 가치의 합은 1경2201조원이다.

토지가 8767조원으로 전년보다 541조원(6.6%) 급등했다. 주거용 건물과 비주거용 건물은 각각 1722조원과 1712조원으로 전년보다 114조원(7.1%), 106조원(6.6%)씩 늘었다.

한은은 금융 부문을 제외한 비금융 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가파르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의 비금융 자산은 1경6042조원이었는데, 이 중 토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54.7%였다.

한은은 대차대조표 통계 발표에서 "토지 비중은 2013년 53.2%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2019년 54.7%까지 확대됐다"고 서술했다.

특히 지난해 토지자산(8767조원)은 명목GDP(1919조원)의 4.6배로 치솟았다. 한은 관계자는 "유엔 기준을 적용해 1995년부터 통계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해 토지자산의 명목GDP 대비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건물가치는 3434조원으로 명목GDP의 1.8배였다. 한 해 동안 한국 경제가 치열하게 돌아가서 만드는 부가가치보다 한국의 부동산 가치가 6.4배나 더 컸다는 얘기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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