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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134명 확진…전광훈 "바이러스 테러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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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일 현재 100명을 돌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2시 현재 134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해 진단검사 결과가 쏟아질수록 신규 감염 확진자 규모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염려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도심 집회를 예고했다가 '1인 시위' 형태로 계획을 변경했다던 전광훈 목사와 교회 신도들의 말과 달리 광화문 집회 현장에는 전국에서 상경한 이 교회 신도들의 관광버스 수 십대가 도열했다. 이 차량들에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경찰이 통제를 시도하자 일부 참가자는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거나 경찰관을 밀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등 참가자들이 집결하면서 당초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100명 규모로 신고한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집회는 참가자가 500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이끄는 교회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터졌음에도 전광훈 목사는 이 사안을 '외부 바이러스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교계 매체인 크리스천투데이와 전화 인터뷰 기사에서 "이번에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을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우리가 걸릴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집회 참석할 때마다 전부 검진 다 하고, 전부 일대일로 다 (검진)하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안 걸렸는데,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 목사는 외부 바이러스 테러 주장과 관련해 별다른 근거는 내놓지 못했다. 자신과 교회로 쏟아지는 코로나 19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의도적으로 밖으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방대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내 대규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느슨해진 교회 내 방역 실태를 꼽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 9일의 경우 우천으로 인해 실내 밀집도가 높아져 예배 시 신도들 간의 거리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웠음을 확인했다"며 "이런 상태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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