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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이재명 토론회 찾아간 김부겸 "왜 이재명처럼 못하냐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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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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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삶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달라는 채찍으로 생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미래통합당과 민주당 지지율 역전 현상에 대해 내린 평가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주최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정치는 언제나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한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선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과 관련해선 여야에 공히 훈수를 뒀다. 이 지사는 민주당을 향해선 이 지사는 “민주당에서도 발 빠르게 기본소득을 주요정책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자칫 잘못하면 과거에 기초연금을 두고 민주당이 망설일 때 통합당이 전격적으로 기초연금을 도입하면서 선거에서 상당히 덕을 봤는데 기본소득 문제도 그와 같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다. 2012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2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새 정강·정책 첫 조항으로 명기한 통합당을 향해선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지지율 획득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줄곧 주장해온 기본소득 의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통합당에 대해선 호평을, 민주당에 대해선 경고를 한 셈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공직선거법 당선무효형에 대한 원심파기 이후 이낙연 의원을 위협하는 여권내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중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친(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김병욱·임종성·이규민 의원 등이 행사장 맨 앞줄 가운데에 앉은 이 지사 주변에 포진했다. 이날 토론회는 수도권 범여권 의원 24명이 공동주최했고,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서면 축사를 한 여권 인사도 1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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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오른쪽)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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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은 행사 시작보다 20분 빠른 오전 9시 40분경 행사장을 찾아 민주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지사와 나란히 앉은 김 후보는 서로 말을 나누는 장면도 여러번 포착됐다.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 “전국을 순회하면서 당대표 선거에 주력하시는 김부겸 후보가 각별히 공정조달에 관심 갖고 함께했는데 감사하다”며 “당 대표가 되시면 지방정부도 공정조달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어떤 의원이 ‘이 지사와 손잡으면 이재명·김부겸 연대설이 나와서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며 “‘왜 이재명처럼 못하냐’고 많이 그러는데 그게 하루 아침에 되나 답답했다”고 했다.

반면 이낙연·박주민 의원은 같은 시각 지방 일정을 밟았다. 이 의원은 충남 금산 수해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했고 박 의원은 비공개 일정을 가졌다.

김 전 의원측은 참석 의사를 경기도에 타진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와의 연대설에 대해 “내가 당장 급하다고 손 잡자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김효성·김홍범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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