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수석 정만호, 사회 윤창렬 내정
“최근 지명 국세청장은 무주택” 강조
김종호·김제남 수석은 1주택자
사의 6명 중 노영민·김외숙만 남아
청,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사회수석에 윤창렬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왼쪽)를,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 2020.8.12 sco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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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후임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김연명 사회수석 후임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
정만호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한국경제신문 경제·사회·국제부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상황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에서 공약을 다듬었고, 2017년부터 올 1월까지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다.
윤창렬 신임 사회수석은 행정고시(34회) 출신으로 국무조정실 교육문화여성정책관, 사회조정실장, 국정운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윤 수석(원주)과 정 수석(양구)은 모두 강원도 출신이다.
이날 발표에서 인사 면면보다 더 눈길을 끈 건 청와대가 ‘두 명 모두 다주택을 해소하고 있다’고 강조한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두 수석 모두 당초 주택을 두 채 소유하고 있었으나 각각 한 채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금 처분 중이다. 사실상 1주택자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조원 전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의 다주택 보유가 큰 논란을 낳은 만큼 주택을 몇 채 보유했는지, 다주택 상황을 해소했는지가 정부 내 인사 검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른 셈이다.
청와대가 지난 10일 발표한 신임 수석 중 최재성 정무수석은 무주택자고, 김종호 민정수석과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은 1주택자다. 앞서 지난달 30일 지명된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는 무주택자다. 지난 5일 취임한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와 세종시의 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었는데, 서초구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런 사례들을 일부러 꼼꼼하게 소개하면서 청와대 관계자는 “일련의 인사 발표를 보면 아마 공직사회의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 논쟁에서 벗어나고 싶은 청와대의 희망과 달리 정치권의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김조원 전 민정수석을 겨냥해 “국민 앞에서 오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 국가를 운영하던 직책을 아파트 하나 보존하기와 바꾸는 것으로 국민에게 인식되는 게 옳은가”라는 글을 12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신임 수석 2명이 발표되면서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6명의 인사 중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만 교체되지 않은 상태로 남았다.
둘은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노 비서실장)과 인사 담당 수석(김 수석)으로 개각 등 후속 인선을 주도해야 하기에 당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비서실장의 거취에 관해선 청와대 내부에서도 “당장 안 바뀔 테니 사실상 유임이다” “대통령이 ‘사표 반려’란 말 자체를 쓴 적이 없다. 유임으로 보기 어렵다”며 해석이 엇갈린다.
또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던 김연명 사회수석이 교체 명단에 포함되면서 “인사가 정무라인뿐 아니라 정책 라인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2018년 11월 임명돼 1년9개월간 청와대에서 일해 온 김 수석은 추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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