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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개인정보 넘어갈라, '중국앱 지우기' 확산…틱톡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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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꼭 지워야 할 중국 앱` 리스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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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중국 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국 앱 지우기’ 캠페인이 일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꼭 지워야할 중국 앱’의 목록을 정리한 게시글이 퍼졌다. 중국 앱 기업들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전혀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리스트에 포함된 중국 앱은 50여 개였지만 네티즌들이 계속 ‘색출’을 해 나가면서 현재는 70여 개로 늘었다. 리스트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 등 SNS 관련 앱들이 포함됐다. 또 ‘유라이크’ ‘카메라 360’ ‘포토원더’ ‘뷰티플러스’ ‘원더카메라’ ‘메이투’ ‘캠스캐너’ ‘메이크업 플러스’ ‘포토 그리드’ 등 1020세대가 애용하며 앱 마켓 순위 상위를 차지한 카메라 앱ㆍ촬영 앱도 다수 들어있다.

‘유라이크’는 지난해 국내 애플 앱스토어 전체 다운로드 순위 2위를 차지한 인기 카메라 앱이다. 틱톡 개발사인 바이트댄스가 만든 앱으로 최근 인도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과 함께 차단했다. 사진 보정 앱 ‘메이투’도 2018년 한국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전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가 틱톡에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으로 1억8000만원의 과징금과 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 방통위는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이를 해외로 옮겼다는 이유로 징계를 결정했다. 틱톡의 국내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이 넘는다.

인도에선 내 스마트폰에 깔린 중국 앱 리스트를 보여주고 삭제하도록 돕는 ‘리무브 차이나 앱(Remove China App)’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지난 6월 정책 위반을 이유로 이 앱을 차단했다. 이와 별개로 인도 정부는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틱톡과 위챗 등 59개 중국 앱을 차단하는 사용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앱은 미ㆍ중 갈등의 중심에도 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위험이 크다는 우려를 부각하면서 오는 9월 15일까지 기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 의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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