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공모주 열풍에 상장 이전 종목도 '눈길'
코넥스, K-OTC 거래대금 연초 대비 ↑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받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장외시장에서 미리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상장사에 비해 정보공개에 한계가 있고 적정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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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들어 이날까지 K-OTC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0억1571만원으로 전월대비 16.6% 증가했다. 올들어 5월까지만 해도 일평균 거래대금 50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7월 68억원대로 늘더니 8월에는 80억원을 찍어 작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도 마찬가지다. 8월 하루 평균 78억3600만원어치 거래돼 지난 2018년 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를 보였다.
시가총액 역시 K-OTC 시장은 15조4316억원으로 올들어 1조원 이상 늘었고 코넥스시장도 5조7755억원으로 8.45% 증가했다.
이같은 활황에는 넘치는 유동성과 잇따른 공모주 ‘대박’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326030)은 청약자금 31조원을 끌어모으며 지난달 화려하게 상장한 후 5일 연속 상승해 공모가의 4배 이상 올랐다. 지난 6일 상장한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 이루다(164060)는 공모청약 경쟁률 3039.56대 1을 기록했고 한국파마, 영림원소프트랩 등이 수천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장 후 주가도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거액을 들여 청약해도 몇 주 손에 쥐는데 만족해야 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전단계에 있는 주식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2종목에 불과했던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이 7월 한달에만 3종목으로 늘어 선점 수요가 높아졌다.
하지만 K-OTC나 코넥스 거래종목들은 공시의무가 없거나 상장사에 비해 약하고 이미 과열된 종목도 있어 상장 가능성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제도권 밖의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들은 공시의무가 없다”며 “그만큼 상장 등의 기회를 노리는 ‘묻지마’ 매수보다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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