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11월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참여를 재차 언급하면서, G7의 행방과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독일과 캐나다가 러시아의 G7 참여를 적극 반대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미지수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 초청된 한국 정부는 참가에 긍정적이지만, 일본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11월 3일 대선 투표일 뒤에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려 한다"며 "각국 정상들에 대한 초청장은 아직 발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초청할 것이다. 그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30일 G7 정상회의를 9월께 개최하고 한국과 러시아·호주·인도·브라질 등 G7 회원이 아닌 다른 나라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호주, 인도 정상은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한국 참가 등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변수는 러시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러시아 참여를 고집했지만, G7 회원국인 독일, 캐나다 등이 명확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독일의 입장이 강경하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 이후 "러시아를 현 G7에 다시 받아줄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초청을 강행할 경우 러시아의 G7 정상회의 참석 문제를 놓고 유럽 회원국과 마찰을 빚을 공산이 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