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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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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책라인 교체 없는 靑 인사, 아무 쓸모 없는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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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지난 2015년 11월 당무위 도중 최재성 당시 총무본부장과 대화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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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10일 청와대의 참모진 일부 개편에 대해 “아무 쓸모 없는 제스처”라고 혹평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정무ㆍ민정ㆍ시민사회 수석비서관 인사가 발표되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며 “홍남기 부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은 모두 건재하고 심지어 노영민 비서실장마저 유임되며 3일 전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 표명은 그저 ‘쇼’가 돼버렸다”고 논평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 역시 구두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인사”라며 “집값을 잡겠다는 확신을 주는 데 실패한 내각과 청와대의 정책당국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데 국민이 어떻게 믿나”라고 했다. 내각이나 청와대 정책 라인 교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조원 민정수석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남자들은 부동산을 모른다’는 말로 부동산에 신음하는 국민의 마음에 염장을 지르고도 떠나는 순간까지 단 한마디 사과도 없다”며 “사표를 낸 것이 홧김에 한 것인지, 진심인지를 이제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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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수해 피해 상황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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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 개편으로 정책 실패가 만회될 상황이 아니다”,

“관심이 없다”와 같은 냉소적 반응도 있었다. 한 통합당 초선 의원은 “부동산이 잡히고 있다고 말하면서 방향 전환은커녕 앞으로도 ‘마이웨이’를 가겠다고 선언한 상황인데 인사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도 “국민은 정무ㆍ민정ㆍ시민사회 등 이른바 ‘정치 수석’이 바뀌는 것은 관심 없다. 청와대와 내각 경제라인의 전면적인 쇄신 없는 이번 인사는 국민에게는 아무 쓸모 없는 제스처로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재성 전 의원의 정무수석 임명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무수석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대통령의 의중을 국회에 잘 전달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야당과도 대화로 잘 풀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 역시 최 전 의원에 대해 “여러 당직을 두루 경험했고 국회 상황도 잘 알기 때문에 야당과 협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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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왼쪽부터)을, 민정수석으로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 비서관을 내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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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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