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예상보다 빠르게 오후 5시쯤 소멸

제5호 태풍 '장미'가 오늘(10일) 오후 5시 소멸됐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장미가 오늘 오후 5시쯤 울산 서북서쪽 10km 부근 육지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해상에서 발생한 지 38시간 만입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빨리 사라지긴 했지만 비구름대는 밤까지 계속 남아 일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습니다.

오늘 밤 9시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오고, 경상 동해안과 강원 남부 동해안에는 바람이 순간 최대 속도 시속 90k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일(11일)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북, 경남 북서 내륙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로 비가 오면서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반면 강원도와 경상도, 전남 동부 내륙, 제주도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11일)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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