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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19 터널 벗어나나…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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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美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우수한 실적

유럽 친환경차 부각…신흥국서도 판매 ↑

“인도ㆍ중국 회복세…불확실성 완화할 것”

헤럴드경제

현대차 체코공장 모습. [현대차 제공] 기아차 인도공장 차체라인 모습.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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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글로벌 판매 회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진국을 비롯해 회복세가 늦을 것으로 예상됐던 신흥국의 판매까지 급증하며 하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각각 전년 대비 1.1%, 1.7%의 판매 하락세를 기록하며 미국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재고 일수는 현대차가 4월 4.3개월을 기록한 이후 7월까지 꾸준하게 하락해 3.1개월로 가파르게 빠졌다. 기아차 역시 지난 6월 2.8개월 수준을 기록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 사상 최대 판매량인 8720대를 기록한 팰리세이드가, 기아는 셀토스(4504대)와 텔루라이드(4722)대의 빠른 회복세가 현지 판매의 회복세를 견인했다”며 “공장 출고판매는 엘란트라와 K5에 기반한 신차 효과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출하량은 각각 1만9000대, 2만3000대 규모였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증산 효과까지 겹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오른 출하량을 기록했다.

유럽에선 친환경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차는 i30, i20을 비롯한 신차효과가 엘란트라, 투싼 등 노후 모델의 단점을 희석했다. 기아차는 xEV 모델을 중심으로 볼륨 상승이 두드러졌다.

BEV 차량 판매 비중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4%, 9%였다. 현지 생산분의 투입이 본격화된 덕분에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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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공장 모습. [현대차 제공] 기아차 인도공장 차체라인 모습.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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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의 판매 회복세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인도시장에 현대차는 7월 말부터 3교대로 전환한 이후 도매 판매 기준 전년 대비 -5.2% 수준까지 회복했다. 기아차는 이달 쏘넷(Sonet) 투입이 이뤄지면서 1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인도와 중국 지역이 신흥국 중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완성차·부품업체의 신흥국 기반의 실적 불확실성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5년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매출 규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글로벌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현대·기아차는 폭스바겐그룹(329조6367억 원), 토요타(320조1791억 원), 다임러(225조3994억 원), 포드(181조7248억 원) 다음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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