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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진석 '文 퇴임' 발언에…박주민·신동근 "대통령 협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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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머니투데이

석[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차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04.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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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미래통합당의 5선 정진석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쯤에서 멈추십시오”라고 공개적으로 퇴임을 종용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주민 의원은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도 "어지간히 해라. 지금 협박하시는건가?"라며 불쾌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께 감히 요청한다. 이쯤에서 중지하시라.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주제고 긴 글을 올렸다.

특히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선택' 까지 언급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분노하는 지점이다.

정 의원은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뒤 문재인 변호사가 보여준 의연한 태도에 그를 다시 봤다”라며 “그래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문재인 변호사가 제게 직접 요청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돕기도 했다. ‘이런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때 저의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주민 의원이 먼저 페이스북으로 반박했다.

박 의원은 “아무리 여야가 다르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라며 “대통령께 조언이랍시고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는 게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냐.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시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님이 돌아가시고 봉하마을 조성할 때 도와준 것처럼 하는데, 노 대통령님이 누구 때문에 왜 돌아가신 지 진정 몰라서 그러느냐”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공수처를 다른 목적이 있어 도입하려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1996년, 김대중 정부 이전부터 설치가 논의됐던 것”이라며 정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신동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정 의원에게 “어지간히 하라”라며 “제가 알고 있던 정진석 의원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개혁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그게 촛불의 명령이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180석을 준 민심의 요구”라며 “퇴임 이후를 대비하라고. 협박하시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통합당에 국정을 맡기라는 거냐?”라며 “가장 효과적인 퇴임 이후의 준비는 바로 지금, 여기서 검찰 개혁, 언론 개혁, 경제민주화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권이 눈 앞에 있다고 착각하고 계신 듯한데 아직 떡은커녕 김칫국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자중하라”며 글을 맺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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