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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기준금리 0.1% 유지…"올해 성장률 -9.5%"(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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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로 회복…보유채권 잔액 확대 계속 추진

연합뉴스

영란은행 앞을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행인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지난 4일(현지시간) 8월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0.1%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영란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커지자 지난 3월 10일 MPC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전격 인하했다.

이어 불과 열흘도 지나기 전인 같은 달 19일 또다시 특별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0.15% 포인트(p) 추가 인하했다.

0.1%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일주일 뒤에 열린 3월 정례회의에 이어 5월과 6월, 이번 8월까지 이후 네 차례 열린 MPC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를 계속 동결하기로 했다.

MPC는 아울러 국채와 비금융회사채 등 보유채권 잔액을 3천억 파운드(약 466조원) 늘리는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그동안 계속 동결해왔던 국채(4천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을 지난 3월 19일 특별회의에서 2천억 파운드(약 310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이후 6월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1천억 파운드(약 155조원) 확대하기로 하면서 국채와 비금융회사채 잔액을 7천450억 파운드(약 1천158조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유채권 잔액 확대는 새로운 유동성을 금융 시스템에 공급하면서 기업 등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이른바 양적완화 재개의 의미를 지닌다.

영란은행은 영국 경제가 당초 예상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덜 받을 것으로 보면서도,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9.5%를 제시했다.

이는 약 10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5월 당시 예상했던 -14%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다.

연말 기준 실업률 전망치는 현재의 두배인 7.5%로 역시 5월 예상했던 10%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다.

영란은행은 영국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내년 9%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에는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란은행은 그러나 최소 2021년 말에나 영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 이전 규모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 시에는 2021년 하반기에는 2019년 말 수준의 경제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회복이 당초보다 지연될 것으로 분석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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