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고 강하고 편해진 ‘갤럭시Z폴드2’... '폴더블폰 왕좌' 굳힐까

접었을때도 6.2인치 화면…‘펀치홀 디자인’ 적용
PC·태블릿·스마트폰 강점 갖춘 ‘갤럭시탭S7도 선봬

더 커지고 편해진 ‘폴더블폰’이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5일(한국시각)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이자 회사의 3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을 처음 개척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Z폴드2를 통해 ‘폴더블폰 왕좌’ 자리를 확실히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제품은 그동안 두 차례 폴더블폰 출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전작보다 한층 더 높아진 완성도와 폴더블 고유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담아냈다.

갤럭시Z폴드2는 더 커진 6.2형의 커버(외부) 디스플레이와 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로 전작보다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작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로 외부 화면이 가로는 좁고 세로로 길어 알림이나 문자를 확인하는데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제공

내부 디스플레이는 전작의 노치 디자인이 아닌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펼친 화면 위를 가리던 디자인 대신에 카메라 구멍만 뚫려있는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다. 베젤(테두리)도 전작보다 얇아졌다.

또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에서 처음 선보였던 기술들도 적용했다. 초정밀 섬유 커팅 기술을 활용한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와 외부 먼지와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는 ‘스위퍼 기술’이다. 커버 윈도에는 전작에 사용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이 아닌 ‘갤럭시Z플립’에 사용된 초박막 강화유리(UTG)가 사용돼 내구성을 높였다.

뒷면에는 망원(6400만 화소), 광각(1200만 화소), 초광각(1200만 화소)의 트리플(3개)카메라가 장착됐다.

삼성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해가는 과감하면서도 정제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외관에서 사용자 경험에 이르기까지 한 단계 더 진화한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과 함께 폴더블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폴드2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에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Z폴드2에 대한 자세한 사양을 비롯한 출시 일정, 가격 등은 9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20과 시간차를 두고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출고가는 전작과 같은 239만 8000원이 유력하다.

삼성 갤럭시 탭S7+. /삼성전자 제공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강력한 성능과 휴대성을 갖춘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7’과 ‘갤럭시 탭S7+’를 공개했다. 각각 11형과 12.4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탭S7과 갤럭시탭S7+는 전작 대비 개선된 반응 속도를 보인다.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는 ‘S펜’과 ‘삼성 노트’,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 5G(5세대) 이동통신 등을 지원한다.

동시에 최대 3개의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즐겨 함께 사용하는 앱을 동시에 최대 3개까지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도 지원한다. 태블릿을 가로로 세워두고 화상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전면 카메라 위치를 변경했다. 마치 PC 키보드 같이 상단에 ESC·Delete·삼성 덱스 연결 전용 키 등 기능 키를 제공하는 북 커버 키보드를 별도로 제공해 최고의 업무 도구로 진화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최초로 일러스트·웹툰·만화·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인기 앱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노트 필기 앱 ‘노트쉘프’, 그래픽 디자인 제작 플랫폼 ‘캔바’를 선탑재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18일부터 갤럭시탭S7, 갤럭시탭S7+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9월 3일 공식 출시한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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