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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분홍 원피스' 논란 류호정 "양복을 입어도 성희롱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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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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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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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논란의 중심에 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5일 "제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며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 청년에 쏟아지는 혐오발언이 전시됨으로써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처럼 밝히며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국회의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관행이나 TPO(시간·장소·상황)가 영원히 한결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일 할 수 있는 복장'을 입고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너무 천편일률적 복장을 강조하는데 국회 내에서도 이런 관행을 바꾸자는 얘기가 있다"면서 "복장이 아니더라도 50대 중년 남성으로 가득찬 국회가 과연 시민들을 대변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류 의원의 복장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성희롱 발언을 비롯해 폭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제가 원피스를 입어서 듣는 혐오 발언은 아니다. 양복을 입었을 때도 그에 대한 성희롱 댓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전날 열린 청년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청년다방' 포럼에 원피스 차림으로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당시 복장을 본회의에도 입고 가기로 포럼에 참석한 청년들과 약속했다고 전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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