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내주 세계연대집회 앞두고 기대·의지다져
이나영 "다음주 수요시위서 성찰과비전위 관련 발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51차 수요시위 기자회견이 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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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12일 수요시위 참석…정의연 “정의실현 역사 환기”
정의연은 5일 낮 12시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451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었다. 이날 수요시위는 대학생 연합동아리 메모리아가 주관했다. 약 50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5일 수요집회에선 다음주 열릴 제8차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자회견과 겸해 열리는 수요시위에는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이 갈등을 빚은 후 지난달 9일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는 청년들을 찾아 격려한 적은 있지만 수요시위에 나선 적은 없다.
이나영 이사장은 “지난 운동 과정에서 살피지 못한 부분을 성찰하고 운동의 초기 정신과 의미를 확장하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성찰과비전위원회를 조직해 논의 중이며 목적과 구성, 진행 내용과 방향은 다음주 수요시위 회견장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에 문화제를 개최해 지난 30년간 피해 생존자들이 외쳐온 정의 실현의 역사를 환기하고자 한다”면서 “일상의 안전, 공감과 지지, 사랑과 상호 돌봄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우리 아이들이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길 소망하며 기림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대학생 겨레하나 소속 이민준씨는 “한달간 수요일마다 수요시위 지킴으로 참석하면서 시민에게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이 있음을 알리려 했다”면서 “위안부 문제는 더이상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역사왜곡세력으로부터 수요시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정의연 “검찰 수사 최대한 협조·무차별적 허위 왜곡 보도엔 과감한 대처”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5월 7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을 비판했고 정의연은 이후 시민단체로부터 기부금품법 위반과 횡령, 사기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이 정의연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요시위는 한동안 침울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검찰의 수사와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매주 내왔다.
이날도 대학생연합 근현대사 동아리 역동 소속 최수진씨가 “최근 여러 언론과 검찰을 포함한 적폐세력의 칼날이 정의연을 향했다”라며 “확인할 수 있는 가짜뉴스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정의연과 피해자를 갈라놓으려 하는 등 또다른 가해를 자행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으로부터 사과와 법적 배상을 하루라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정의연에 힘을 보태겠다”라며 “가짜뉴스로 고통받은 많은 분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민 성금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진행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육체적 충격과 고통을 견디며 검찰의 소환과 질의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라며 “9개 언론사 13개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언론중재위에 신청하는 등 허위, 왜곡 보도에 과감히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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