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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한 음식을 자율주행로봇을 통해 받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5세대(5G) 통신망을 구축 중인 이동통신 3사가 물류·배송 영역으로 서비스 경쟁을 펼치면서 또 다른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통신망과 물류 유통망 결합이 이뤄지면서 언택트(비대면)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4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5G 기반 스마트 로봇 및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활용한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의 스마트 로봇 딜리버리 서비스에 SK텔레콤의 5G MEC 클라우드 플랫폼(5G 에지 클라우드) 및 통신망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무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실내 자율주행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 실내 자율주행 층간 이동 배달 로봇 '딜리타워',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해 지연을 줄이는 5G MEC 기술을 적용하면 보다 세밀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SK텔레콤과 우아한형제들은 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역에서 LTE 망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우아한형제들의 '딜리드라이브' 활용 배달 서비스를 MEC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딜리드라이브에 5G MEC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했고, 올해 로봇 배달 시범 서비스를 건국대 캠퍼스에서 실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온라인으로 휴대폰을 주문하면 근처 매장 직원이 찾아오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유통망에 관심을 가져온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과 배달 분야 1위 사업자 역량을 합쳐 고객에게 더 큰 편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이동통신사들 역시 배송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지난 6월 실시간 배송 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물류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1분 주문'과 '1시간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1분 내에 휴대폰 주문을 하면 1시간 내에 배송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지난달 30일 KT가 조사한 결과 현재 1시간 배송 서비스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은 42분으로 나타났다. 각 대리점 유휴 공간에는 무인함 전문 제조사인 스마트큐브와 함께 만든 '반값 보관함'이 배치돼 고객들은 지하철 역사 내 보관함 절반 가격에 물건을 보관하거나 택배를 보낼 수 있다.
KT는 서부물류센터에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를 도입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선행 카트 '나르고'와 이와 함께 주행하는 후행 카트 '따르고'는 대규모 물류센터나 소규모 물류 창고 등에서 작업자의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유샵(U+Shop)'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면 전문 컨설턴트가 해당 상품을 개통한 뒤 곧바로 가져다주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개통 대행사인 모비즈컴 등과 함께 진행해왔다. 오는 25일부터는 배송뿐 아니라 개통 지원, 데이터 이전 등 기반 서비스까지 처리해주는 '찾아가는 배송' 서비스로 대체해 강화할 예정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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