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방통위, 지상파 차별 광고 규제 해소하라” 촉구

"비지상파보다 콘텐츠 재투자 비율 높은데 광고매출 더 적어"

/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협회가 2일 제5기 방송통신위원회에 지상파 방송에 대한 차별적인 광고 규제를 없앨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진국에서는 여전히 지상파가 공공성과 산업성 양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만 지상파가 생존을 기약하기 힘들 정도로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협회는 작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을 인용해 "지상파가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제작비는 약 2조 8000억원으로 비지상파(PP)보다 9300억원 더 높다. 지상파는 방송매출의 78.4%를 프로그램 제작에 재투자했지만 지상파보다 높은 광고매출을 거두고 있는 PP의 재투자 비율은 28.7%에 그쳤다"며 "더 많은 비용을 들여 고품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면서도 매년 재투자할 여력은 급격히 소멸되고 있다"고 했다.

협회는 이같은 일이 벌어진 원인 중 하나로 방통위의 지상파 활성화 정책 실패를 꼽았다. 그러면서 "국회 업무보고 등에서 올해 하반기 이행을 공언한 바 있는 ‘방송매체간 차별적 광고규제 해소’, ‘협찬주명 프로그램 제목 허용’부터 속도감 있게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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