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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필리핀 코로나19 신규확진 4천명 육박…누적 9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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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사관·세부 분관서도 확진자 속출…민원실 등 폐쇄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명에 육박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9만명에 근접했다.

31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에 3천954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만9천37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나온 일일 최다 신규확진 기록인 2천539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23명 추가돼 1천983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시신 옮기는 필리핀 장례식장 직원들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필리핀에서는 당국이 경제 회생을 이유로 마닐라 등 위험지역의 방역 수위를 준봉쇄령(MECQ)에서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한 지난 6월 1일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고,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 6월 말 3만7천514명이던 누적 확진자가 한 달 만에 2.4배로 늘었다.

이 때문에 의료 시스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환자 병상이 절반 이상 차는 등 포화상태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인구 1천300만명가량이 사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다수 공·사립 병원의 코로나19 집중치료 병동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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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국적 청원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설 경비업체 직원 1명이 26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한국대사관은 이번 주까지 민원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또 필리핀 중부 세부 주재 한국분관에서 일하는 현지인 행정직원이 지난 27일께 숨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3명이 추가로 감염돼 현지 공관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 10여명을 포함해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 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주세부 분관은 다음 달 7일까지 잠정 폐쇄된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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