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통신사의 합작품...010 없으면 더 빨리 연결된다" 주장 업계 "수년전부터 주기적으로 도는 허위정보...주의 필요해"
최근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또 다시 010을 빼고 전화를 걸면 요금이 저렴해진다거나 효율적인 통화가 가능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모두 허위 정보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휴대전화 번호에서 010을 빼고 나머지 8자리 뒷번호만 누르고 전화를 걸면 통화요금이 30% 할인된다는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010을 누르지 않고 전화를 걸면 통화요금 30% 할인혜택뿐만 아니라 통화 연결이 더 빨라진다는 주장도 담고 있다.
이어 "정부가 핸드폰 국번 번호를 010으로 통합하면서 효율적인 통화가 되도록 해놓고 통신사 눈치를 보느라고 홍보를 지금까지 안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010이라는 식별번호가 같은 휴대전화 이용자끼리는 010을 누르지 않고 나머지 8자리만 눌러도 통화가 되는 것은 맞다.
다만 이는 동일 지역 내에서는 굳이 지역 국번을 누르지 않아도 전화를 걸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다른 지역에 전화를 걸 때는 해당 지역 국번을 함께 입력해야 전화가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010 이용자가 011 이용자에게 전화를 걸 때는 011을 반드시 입력해야만 전화를 걸 수 있다.
통화료를 할인해준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같은 지역 내에서 전화를 주고 받는다고 통화료가 더 저렴하거나 연결이 더 빠르지 않은 것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온라인에서 대량 유포되는 허위정보"라며 "모두 거짓이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2G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011과 017 번호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은 31일 세종특별시 소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문에서 "01X 번호를 그대로 쓰게 해달라"며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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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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