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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속보] 관용 없었다… 故 최숙현 가해 혐의자들, 재심 모두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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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ㆍ장윤정 영구제명 확정
한국일보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한 가해자들이 영구제명과 10년 자격정지의 징계에 불복하며 재심을 신청한것과 관련해 29일 서울 송파 올림픽파크텔에서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 주재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렸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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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언ㆍ폭행 가해자로 꼽히는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주장 장윤정이 결국 체육계에서 퇴출됐다. 지난 6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받은 '영구제명' 중징계 처분에 불복했지만,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는 이들에 대한 중징계를 유지했다. 최 선수 납골당을 찾아가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잘못을 인정한 김도환도 기존 자격정지 10년이 유지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의 가해자로 꼽힌 김 전 감독과 장윤정에 대한 재심에서 이들의 징계를 유지했다. 김 전 감독과 장윤정, 김도환 등 재심 대상자 3명은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시작된 공정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김 전 감독과 장윤정은 “징계 결정에 대한 사안은 아직 경찰과 검찰에서 조사중”이라며 법률대리인의 조력을 받아 재심 신청 사유를 서면으로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결과로 지도자 및 선수 자격이 박탈된 김 전 감독과 장윤정은 향후 체육계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됐다.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사죄한 김도환도 징계가 감경되지 않아 2030년부터 체육계에서 활동할 수 있다. 그는 재심 신청서에도 “죄송하고, 반성한다”면서 “10년 자격 정지 처분은 운동만 위해 땀 흘린 세월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공정위에 앞서 오전에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철인3종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로 대한철인3종협회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협회를 운영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최 선수 사안으로 인해 (폭행 사건 등의) 책임 소재를 더 분명히 하자는 의미"라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밝힌 뒤 "선수에게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어 관리단체로 지정해 철인3종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소상히 살피고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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