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고용률 격차 벌어져
코로나 사태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난과 실업대란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일수록 재난적 취업난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1년 사이에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8만명 감소한 가운데서도 55~79세 고령층 취업자는 16만명 증가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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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을 통한 일자리 공급 정책이 주로 고령층에 맞춰지면서 고령층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은 기업 등 민간부문의 채용이 크게 위축되면서 아예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획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통계청의 청년층·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377만명으로 1년 전(395만3000명)에 비해 18만3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15~29세 취업자가 5만명 줄어들었고, 20~24세(-6만8000명), 25~29세(-6만6000명) 취업자도 각각 6만명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베이비 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자녀들로 ‘에코세대’인 25~29세의 경우 인구가 6만6000명 늘었지만 취업자는 오히려 6만6000명 감소해 이들의 취업난이 극심함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15~29세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5월 48.4%에서 올 5월 47.0%로 1.4%포인트 떨어졌고, 고용률도 같은 기간 43.6%에서 42.2%로 1.4%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20대 후반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은 77.7%에서 74.2%로 -3.5%포인트, 고용률은 70.6%에서 67.4%로 -3.2%포인트의 큰폭 하락세를 보였다. 청년층은 물론 전연령층 중에서도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반면에 55~79세 고령층 취업자는 같은 기간 15만6000명 증가했다. 전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한 것이다. 55~64세 취업자는 1만9000명 늘었고, 65~79세 취업자도 13만7000명 증가했다.
55~79세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년 전 57.6%에서 올 5월 57.5%로 비슷한 수준(-0.1%포인트)을 유지했고, 같은 기간 55.9%에서 55.3%로 0.6%포인트 낮아졌지만 55%대를 유지했다. 특히 65~7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고용률은 0.3%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그렇다고 고령층의 고용사정이 양호하다고 보긴 어렵다. 전연령층이 어렵지만, 그 가운데서도 정부의 일자리 대책이 집중되고 있는 연령층과 그렇지 못한 연령층의 고용지표가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층 취업난 심화에 따른 국가적 차원의 인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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