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28년만에 자리를 옮겨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대학생들이 소녀상 옆자리를 지키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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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8일 평창에 '소녀상 앞에 무릎 꿇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조형물이 설치된데 대해 "한일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발했다.
닛케이 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강원도 평창 소재 한국자생식물원이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아베 총리의 동상을 제작했다는 소식에 "사실이라면 일한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면서도 "국제예의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서는 "최종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해결을 확인한 일한 합의를 착실히 실행할 것을 계속 강력히 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이 조형물을 관심 있게 보도하며 한일 간 새로운 갈등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통신은 지난 27일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조형물이) 공개된다면 양국 간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인터넷 상에서도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하자는 찬성 의견과 일본의 한국 반감을 부추기는게 아니냐는 반대 의견으로 여론이 나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자생식물원은 오는 8월10일 조형물의 제막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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